2005년 용산 시티파크 분양 이후 처음 보는 광풍 청약...청약홈 홈페이지까지 마비 사태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경기도 화성시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300만 명 가까이 몰려 역대 무순위 청약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억원에서 많게는 20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소문이 시장에 나면서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까지 한꺼번에 몰려 아파트 전용면적 84㎡ 1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에는 무려 294만4천780명이 신청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유형은 59B로, 16가구 모집에 2만 5천678명이 몰려 1천60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사진: 동탄역 롯데캐슬. (롯데건설 제공)
사진: 동탄역 롯데캐슬. (롯데건설 제공)

부동산 시장은 동탄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에 300만이 몰린 원인으로 최대 20억의 시세 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 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에 300만 명이 몰려 청약홈 마비 사태를 일으켰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캡처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홈페이지 캡처

한국부동산원이 청약홈 운영을 관할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래 처음있는 일로 부동산원은 청약홈 홈페이지 마비 사태의 주요인으로 동탄역 롯데캐슬을 꼽았다. 부동산 시장은 이번 청약에 100만 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 한국부동산원
사진: 한국부동산원

한국부동산원은 동탄역 롯데캐슬 무순위 청약을 당초 29일(월) 하루 동안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과다 접속으로 홈페이지가 마비되자 청약홈 운영 이래 처음으로 접수 기간을 하루 연장했다.

동탄역 롯데캐슬은 지난 2월 서울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가 세운 역대 최다 청약신청자 기록(101만명)마저 갈아치웠다.

기존 무순위 청약 역대 최고 경쟁률은 지난해 6월 진행했던 서울 동작구 '흑석자이'다. 당시 2가구 모집에 93만4천828명이 신청했다. 같은 날 진행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 1순위 청약은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청약 결과에 대해 시장은 시세 차익을 노린 결과로 판단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이번 청약 결과에 대해 "2005년 용산 시티파크 분양 이후 처음 보는 수준의 광풍"이라며 "대상 범위가 워낙 넓고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공급 불안 우려가 있다 보니 실수요자뿐만 아니라 투자자까지 뛰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10억∼15억원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니 로또보다 낫다는 생각에 전국구 수요가 다 몰린 것”이라며 “또 다른 의미에선 시장의 대기수요를 보여준 사례”라고 평했다.

한편 동탄역 롯데캐슬 분양가는 2017년 당시 가격인 4억8200만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약 10억원 저렴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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