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팀, 대규모 코호트 연구서 UDCA 와 코로나19 간 상관관계 확인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간 기능 개선제의 주성분인 UDCA(우루소데옥시콜산)가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를 낸다는 연구결과가  국내 연구진을 통해 나왔다.

김종승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지난 6월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제31회 대한기초의학 학술대회에서 UDCA의 코로나 예방 효과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김종승 전북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지난 6월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제31회 대한기초의학 학술대회에서 UDCA의 코로나 예방 효과 관련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김종승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연구팀이 국내 최초 대규모 코호트 분석을 통해 UDCA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예방 및 중증화 감소 효과를 입증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UDCA(우루소데옥시콜산)는 간 세포 보호 및 항염, 항산화, 면역조절 등의 작용이 있는 무독성 담즙산의 핵심 성분이다.

UDCA의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지난 2022년 12월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체내 바이러스 침투를 차단하는 기전을 통한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처음으로 소개되면서 학계 주목을 끌었다. 앞서 김종승 교수 연구팀은 지난 6월 제31회 대한기초의학 학술대회에서 해당 연구 결과를 발표해 ‘우수구연발표상’을 수상한 바 있다.

(사진=대웅제약)
(사진=대웅제약)

국내 연구팀은 UDCA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간 상관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약 850만 명, 전북대병원 전자의무기록에서 약 160만 명의 환자 정보를 수집해 총 1010만 명 규모의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UDCA를 최소 5일 이상 복용한 환자군(복용군)은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화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만 59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에서  UDCA 복용 시 1만 인년당(1인년은 환자 1명을 1년간 관찰한 값)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50.05건으로 비복용군(70.95건) 보다 29% 낮았다. 또한 41만 3226명의 국민건강보험 코호트 연구에서도 UDCA 복용군의 1만 인년당 감염 건수는 비복용군(1211.47건)보다 100여 건 적은 1116.83건으로 7% 낮게 나타났다.

UDCA 복용군은 코로나19 ‘중증화 위험’도 비복용군에 비해 낮았다. UDCA 복용군의 중환자실 입원, 사망 등 코로나19 중증화 위험은 전북대병원 코호트에서 79%, 국민건강보험 코호트에서 23% 낮게 나타났다.

김종승 전북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환자 그룹이 아닌 일반 UDCA 사용군을 대상으로 진행돼, UDCA의 코로나19 감염 예방 및 중증 진행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라며 “간기능 개선 효과로 알려진 UDCA가 향후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국제 학술지 ‘JMIR 공공보건 및 감시(JMIR Public Health and Surveillance)’ 8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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