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윤 사내이사, 이사회서 박재현 대표 해임 요구할 듯...북경한미 의장 셀프 임명에 반발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한미약품이 오늘(2일) 이사회를 개최한다. 한미약품 이사회는 지난주 임종윤 사내이사의 요청에 따라 2일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늘 오전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리는 이사회에서 한미약품그룹 장남인 임종윤 이사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해임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는 상법과 한미약품 정관 등에 의해 이사가 이사회 소집을 요청할 경우 대표는 정당한 이유 없이 소집을 거부할 수 없다. 
이사회는 상법과 한미약품 정관 등에 의해 이사가 이사회 소집을 요청할 경우 대표는 정당한 이유 없이 소집을 거부할 수 없다. 

이사회는 상법과 한미약품 정관 등에 의해 이사가 이사회 소집을 요청할 경우 대표는 정당한 이유 없이 소집을 거부할 수 없다. 

현재 한미약품은 전문경영인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독자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 종속회사로서의 경영이 아니라 한미약품만의 독자적 경영을 통해 한미의 초석을 다지고, 주주들에게 높은 기업가치로 보답하겠다는 계획이다.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
한미약품 박재현 대표이사.

이번 임종윤 사내이사의 이사회 소집은 박재현 대표이사의 ‘북경한미약품 이사회 의장 셀프 임명’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종윤 이사는 박 대표가 한미약품 이사회 결의 없이 독자적으로 자신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이사회 의장)에 임명해 정관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임종윤 이사는 박재현 대표의 셀프 인사가 이사회를 무력화해 중대한 정관 위반 행위라고 보고 있다. 따라서 임종윤 이사 측 인사들은 ‘직무에 관해 부정행위 또는 법령이나 정관에 위반한 중대한 사실이 있는 경우 회사는 주주총회 결의에 의해 이사를 해임할 수 있다’는 상법 조항을 들어 박 대표의 해임을 주장할 것이라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박재현 대표는 "전임 사장의 지명을 받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으로 임명됐다"며 "북경한미는 지난 30년간 한미약품에서 임명서를 보내면 동사장을 임명하는 식의 관행이 지속돼 왔고, 임 이사가 (이사회에서) 그 관행을 없애고자 한다면 동의한다"고 밝혔다.

현재 한미약품 이사회는 모녀측 인사 6명, 형제측 인사 4명 등 총 10명으로 구성돼 있어 임종윤 사내이사의 박 대표에 대한 해임 요구는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편 박재현 대표는 모녀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해왔다. 올 초 임주현 부회장이 승진될 때 함께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 발령됐다.

한미사이언스 개인 최대주주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이 모녀와 '3자 연합'을 구축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주장할 때 한미약품의 경영을 주도할 인물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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