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테마파크, 동두천시에 조성
공공의료원 남양주·양주에 설립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경기도가 “경기북부 발전을 위한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겠다라며 세부적인 추진 내용을 발표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1일 경기도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경기북부 대개발 선제적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동인 경기도지사는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경제성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비전'을 선포하고, 정부에 주민투표 공식 요청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정부는 무관심, 무책임, 무대책 ‘3무(無)’로 일관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정부의 대답만을 기다리지 않고 이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일부터 나서겠다”라며 “70년 규제에 묶인 경기북부 성장잠재력을 극대화하고 대한민국의 성장을 견인할 ‘경기북부 대개조’의 담대한 여정을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리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는 “오늘부터 경기도는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를 위해 생활 인프라 확충, 공공기관 이전, 교통인프라 개선, 투자 유치 및 규제 개선에 중점을 두고 추진한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북부 대개조 프로젝트'는  우선, 동북부 공공의료원과 북부권역 반려동물 테마파크 추진을 통해 경기북부 지역 생활 인프라를 확대한다  또 경기 동북부 공공의료원을 남양주시와 양주시로 확정하고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융합한 ‘혁신형 공공병원’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동두천, 양평, 가평, 연천 4개 시·군에는 경기도 최초로 ‘의료취약지 거점의료기관’을 지정하고 운영비와 시설장비 도입에 총 27억 이상이 지원된다.

경기북부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인 경기북부 ‘반려마루’는 동두천시에 조성한다. 총사업비 150억 원 규모로 경기북부의 관광자원과 연계한 반려동물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할 방침이다. 구리, 포천, 파주 그리고 1곳을 추가 선정해 총 4개 지역에는 사업비 80억 규모의 지역특화형 반려동물 친화공간 조성(개소당 20억)을 추진한다.

이와 더불어 김 지사는 “‘북부주민과의 약속’ 공공기관 이전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 때문에 일각에서는 공공기관 북부 이전을 포기했다는 오해가 있는데 그렇지 않다”며 “공공기관 이전은 약속대로 진행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내년, 경기연구원의 의정부 이전을 시작으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파주로, 경기신용보증재단은 남양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이전 과정에서 신축이전이나 부지 문제로 원활치 못한 경우 임차를 통해 기관장과 경영본부 등 주요 핵심부서부터 우선 이전하도록 할 방침이다. GH경기주택도시공사는 2026년 구리로 이전하고, 경기도일자리재단은 2027년 동두천으로, 경기관광공사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경기문화재단 3곳은 계획대로 모두 2028년 고양시로 이전한다.

또한, 늘어나는 경기북부 인구 대비 부족한 행정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북부 지역에 도 산하기관도 신설한다. 포천에 경기도교통연수원 북부분원을, 의정부에 경기도인재개발원 북부분원을 설치한다. 연천에는 농업기술원 북부농업 R&D센터와 경기도 소방학교 북부캠퍼스가 새롭게 들어설 예정이다.

교통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북부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철도의 경우 도비 873억원을 투자해 파주에서 출발하는 KTX와 의정부에서 출발하는 SRT를 신설할 방침이다. 고속철도 사업은 올해 용역에 착수하고, 2027년 본격 사업을 시작해 경기북부 주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고속철도 시대를 열겠다는 방침이다.

도로의 경우 지방도로 28개, 127.75km를 건설한다. 올해와 내년에 총 1,780억 원을 집중투자해 최대 7년 이상, 기간을 단축해 만들 계획이다. 북부주민들의 출·퇴근 ‘1시간 시대’를 위해 상습 정체 구간인 경기 구리~서울 광진 강변북로를 지하화하고, 경기 고양~서울 은평 구간 민자도로를 건설할 계획이다. 파주에서 양주~포천~남양주를 잇는 ‘경기북부 1.5 순환고속화도로’를 신설한다.  또한, 경기북부에 새로운 하천길을 조성한다. 한강에서 양주의 광사천, 청담천을 거쳐 한탄강까지 이르는 하천길 144㎞를 새롭게 공원처럼 조성한다.

김 동인 지사는 투자를 늘리고 규제는 줄이겠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른 추진 사업으로  경기북부에 5.5만 평 AI문화산업벨트에 AI연구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며, 약 2만 명의 고용 창출을 목표로 투자 협의 중에 있다. 이미 지난 5월 미국 출장에서 경기도는 글로벌 프리미엄 아울렛 1,500억원 규모의 MOU를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유수의 콘텐츠 기업과 약 1조 원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경기북부에 유치하고자 협의 중에 있다. 북부의 첨단산업 인프라도 빠르게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일산과 양주 테크노밸리는 2026년까지, 남양주 왕숙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연천BIX 산업화지원센터는 2025년 연내 착공할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김 지사는 과감한 권한 이양과 특구 지정으로 수도권 역차별을 해소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계속해서 중앙정부의 대폭적인 규제 완화를 요청해 왔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일괄해서 타결하는 것도 저희가 추진했다”며“정부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규제 해소를 얘기하겠으며 그런 과정에서 경기도가 할 수 있는  규제 개혁부터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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