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거리예술축제 2024' 16일부터 3일간 개최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 ‘서울거리예술축제 2024’가 오는 16일부터 서울광장을 비롯한 청계천, 무교로 일대에서 추석 연휴 3일간 열린다.

서울거리예술축제2023 개막공연 사진(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축제2023 개막공연 사진(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거리예술축제 2024’는 거리극, 무용, 서커스, 전통연희, 대형 설치미술 작품, 관객참여형 공연 등 24개 작품을 총 77회 선보이는 야외행사로 진행된다.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오전 11시부터 밤 9시까지다.

축제에 참여하는 10개의 예술단체가 모여 공연별 하이라이트를 선보이는 전야제 ‘○○하는 거리’가 16일 오후 6시 30분 서울광장에서 90분간 펼쳐진다. 전야제 공연의 절정은 도심 한복판서 미리 보는 보름달이다.

이번 축제서 신설된 기획형 작품 공모 선정작 ‘서울의 달(프로젝트 날다)은 크레인을 이용하는 미디어 공중 퍼포먼스로 지름 3미터의 공중 원형 오브제인 대형 LED달과 달에서 뛰어노는 달토끼가 등장해 추석 보름달 보다 하루 앞서 시청 앞 서울광장을 밝힐 예정이다.

프로젝트 날다 (사진=서울문화재단)
프로젝트 날다 (사진=서울문화재단)

추석 당일 17일 오후 7시에는  ‘쾌지나 창창 나네♥’가 열린다. 현대무용의 안은미 컴퍼니를 중심으로 경기민요 명창 이춘희와 100명의 정가단원, 신승태, 서도, 추다혜를 비롯해 200여 명의 예술가들이 서울광장을 달나라로 만들고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연 한마당을 장식한다.

아크로바틱의 기예를 중심으로 한 서커스 공연, 스포츠 기술을 반영한 예술 작품, 기술과 결합한 공연 예술 등 세계적인 추세를 반영한 작품들도 준비됐다. 르 파탱 리브르의 ‘롤러와 첼로’는 네 명의 스케이터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한명의 첼리스트와 함께 아스팔트 위에서 선보이는 활주의 기쁨을 춤으로 완성한다.

이 외에도 현대무용과 클라이밍, 비보잉의 예술적 요소를 두루 결합한  언리쉬댄스컴퍼니의 ‘두 점 사이’, 롱보드, 전동보드, 드론 등을 이용해 이동성을 가진 기물이 현대무용의 에너지로 순환되는 과정을 담은 멜랑콜리댄스컴퍼니의 ‘모빌리티’, 세 명의 여성 무용수가 공중에 매달려 폭발적인 에너지를 선보이는 와이즈 풀스의 ‘트래쉬페즈’ 등의 기예 공연이 거리를 가득 채운다.

시민 참여형 공연도 마련됐다. 마스킹테이프를 활용해 상상의 다리로 서로 연결되던 관객들을 실제로 연결해 버리는 에밀리아노 알레시의 ‘테이 테이’,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으면서도 낯을 가리는 하얗고 푹신한 생명체들이 거리를 누비다 결국 하늘로 도망가버린다는 이야기를 들려줄 컴퍼니 스쿠프의 ‘도시에서 살아남기!’, 등을 만날 수 있다.

축제 지도( 사진=서울문화재단)
축제 지도( 사진=서울문화재단)

축제 기간 내내 광장 한복판에는 천대광 작가의 ‘아른아른, 하늘하늘’이 설치되어 어린 시절 마당에 널려있던 빨래를 연상시키며 관객들을 각자의 추억에 빠지게 한다. 그 외에도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가 제작한 뭎의 ‘레인저스 케이크’는 무용과 건축을 활용한 공연으로 시민들이 직접 레인저가 되어 광장에 설치된 상자를 활용해 시민들과 참여형 공연을 완성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추석 연휴를 맞아 서울 시민은 물론 서울을 찾은 국내외 관광객들이 공연, 체험, 전시 등 거리 예술을 마음껏 즐기고 경험할 수 있는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모두가 즐거운 명절인 추석 연휴, 노동과 수고로움을 내려놓고 서울광장에 모두 모여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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