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윤장섭 기자]SK이노베이션의 자원 개발 자회사인 SK어스온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 해상에 있는 케타푸 광구의 운영권을 확보했다,

8일 SK어스온은 원유와 천연가스가 매장된 케타푸 광구를 말레이시아 정부로부터 낙찰받은 뒤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 페트로나스와 생산물분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K어스온은 2031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생산물분배계약은 SK어스온이 탐사·개발에 필요한 자금과 위험을 부담하고 원유·가스 생산 시 현지 정부와 생산물을 나눠 갖는 계약이다. 계약은 SK어스온이 케타푸 광구 운영권과 지분 85% 갖고, 나머지 지분 15%는 PSEP(말레이시아 사라왁주 소유 석유개발회사)가 보유한다.

 케타푸 광구는 원유와 가스의 매장이 확인된 4개의 미개발 지역을 총칭하는 광구로 SK어스온이 지난 2022년 4월 운영권을 따낸 SK427 광구 권역 내에 있다. 이에 SK어스온은 내년부터 케타푸 광구와 SK427 광구를 연계해 탐사에 나서는 등 개발 성공 가능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케타푸 광구는 남중국해 17/03 광구(매장량 약 5000만배럴)보다 사업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 타당성 검증과 개발 단계 등을 감안하면 오는 2031년부터 생산을 시작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SK어스온 2015년 남중국해 해상 광구 개발에 착수한 뒤 9년 만인 지난해부터 남중국해 17/03 광구에 대해 생산에 들어갔다. SK어스온 올해 2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고있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1983년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 개발에 나선 SK어스온은 동남아시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아시아 지역을 대표하는 에너지 자원 개발 회사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시장에 뛰어들어 현재 8개국 10개 광구, 3개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하루 평균 석유환산 기준 약 5만7000배럴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