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총리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윤 대통령과 마지막 정상회의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용산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1박 2일간 한국을 방문하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밝혔다.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지난 5월 한일 정상회단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기시다 총리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로 이동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은 이번이 12번째 회담으로, 두 정상은 한.일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늘 오후 3시 반부터 진행되는 한.일 정상회담은 기시다 총리가 대통령실에 도착해 방명록에 서명하고 기념촬영을 한 뒤 소인수회담 이후 확대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 7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양자 회담 이후 2개월 만이다. 용산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한일 셔틀 정상회교를 이어가고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양국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는 차원에서 방한을 적극 희망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은 기시다 총리가 이번 달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 불출마를 선언하며 차기 총리직을 포기해 마지막 정상회담이 될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에서는 한일 양자 협력은 물론 역내 협력과 글로벌 협력 발전 방향에 대해서 논의하고, 분쟁이 발생한 제3국에서 자국민 대피에 상호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도 체결할 것으로 보연진다. 또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1년 만에 미국과 일본 정상이 바뀌게 되는 상황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고, 일본 차기 총리가 누가 되더라도 한미일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윤석열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신임 일본 총리로 어느 지도자가 국정을 맡더라도 한일간의 협력과 시너지는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도 윤석열 대통령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한일·한미일 협력 관계가 앞으로도 연속성 있게 이어져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일 양국 정상은 지난해 3월 윤 대통령의 방일과 5월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한일 '셔틀외교' 체제를 복원시켰다. 오늘 회담에서 두 정상은 그동안 11차례 정상회담을 통해 쌓아온 협력 성과를 되돌아볼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 외에도 이날 오후 정상 부부가 참석하는 만찬 행사도 마련된다.

다음날인 7일에는 기시다 총리가 서울대학교를 방문해 일본인 유학생, 한국인 학생들과 간담회를 가진 뒤 그날 오후 일본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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