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윤장섭 기자]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에 밀려 배달앱 순위경쟁에서 3위로 내려앉은 배달앱 요기요가 배달 앱 3개 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비용절감을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 측은 28일 직원들에게 희망퇴직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안내 메일에서 요기요 전준희 대표는 직원들에게 경쟁사의 무료 배달 도입과 과도한 출혈 경쟁 등으로 회사가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고 밝히고, 수익성 개선 노력에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누적 적자가 천억 원에 달한다면서, 현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정규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고 말했다.

요기요가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희망퇴직 대상은 직급, 직책, 근속연수, 연령 등 제한이 없다. 희망자는 다음 달 2∼13일 신청하면 심사를 거쳐 다음 달 27일까지 퇴직하게 된다.

요기요는 희망퇴직자에게 퇴직 위로금으로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지급한다. 근속 1년 미만자는 월 고정급여 4개월분을 근무 일수에 비례해 일괄 지급한다. 전직을 위한 커리어 상담이나 인터뷰 코칭을 지원하며 심리 상담도 3개월간 제공한다.

요기요가 희망퇴직을 단행하는 것은 2011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이다. 현재 요기요 임직원 수는 1천여 명으로 그동안 100명 정도가 퇴사했다.

요기요의 이번 첫 희망퇴직자 신청은 적자를 벗어나기 위한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요기요 운영사 위대한상상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65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