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자 10명중 8명 '분상제' 단지에 몰린 진짜 이유...니들이 알아?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올해 수도권 분양 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을 접수한 청약자 10명 중 8명은수도권 아파트 1순위 청약자들이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대거 몰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22일 부동산R114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월부터 8월 21일까지 수도권 민간 분양 단지의 1순위 청약자는 총 66만619명으로, 이중 51만8천279명(78.4%)이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청약통장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R114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올해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청약 현황
부동산R114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올해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청약 현황

1~8월까지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로, 1순위 청약자 수가 11만6천621명에 달했다. 또 경기 과천시 '과천 디에트르 퍼스티지'에 10만3천513명,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에 9만3천864명이 각각 청약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 중흥S-클래스'는 1순위 청약자 2만8천869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1천110.35대 1을 기록했다. 파주시의 ‘제일풍경채 운정에도 2만 6000명이 청약 신청했고, 고양시 ‘고양 장항 카이브 유보라는 1만 명, 인천시 ‘검단 중흥S클래스 에듀파크는 1만 6000명의 청약 수요가 쏠렸다.

1~8월까지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로, 1순위 청약자 수가 11만6천621명에 달했다
1~8월까지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가 몰린 단지는 경기 화성시 '동탄역 대방엘리움 더 시그니처'로, 1순위 청약자 수가 11만6천621명에 달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대한 청약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아파트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돼 당첨 시 시세 차익이 기대된다는 점 때문에 1순위 청약자가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수도권 지역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오른 것도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인기를 더 키운 것이라고 했다. 

그러다 보니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20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는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에는 1순위 청약자가 몰리면서 1순위 청약 경쟁률은 평균 527.32대 1을 기록했다. 강남구 ‘래미안 레벤투스’도 지난달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주변 시세보다 약 5억 원 낮은 가격에 공급되면서 71가구 모집에 2만 8611명이 몰려 평균 402.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분양가 상한제'(분상제) 아파트로 1순위 청약자들이 몰리는 것과 관련해서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분양가가 지속 상승하는 데다 최근 매매 가격까지 오르면서 분양가상한제 단지의 인기는 더욱 치솟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분양 업계는 올 하반기에도 분양가 상한제 단지에 매수 대기 수요가 대거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우미건설은 오는 10월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오산세교 우미린 센트럴시티’를 분양한다. 

GS건설 컨소시엄은 다음 달 부천시 부천괴안 공공주택지구에서 ‘부천아테라자이’를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50·59㎡ 총 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방건설도 같은 달 수원시 이목지구에서 ‘북수원이목지구 디에트르 더 리체Ⅰ차’ 분양에 나선다.

한편 분양업계는 "수도권 아파트의 전체적인 가격 상승세가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 보니 청약을 통해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나타나는 분위기여서 당분간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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