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한 작가의 작품을 해석하고 무대화하는 연극제인 희곡열전이 올해 네 번째로 천승세 작가전‘감루연습’을 무대에 올린다.

(포스터= 바람엔터테인먼트)
(포스터= 바람엔터테인먼트)

‘감루연습’은 1970년에 발표된 단편소설이다. 한국적인 인정주의에 작품의 바탕을 두고, 주인공 ‘나’의 희화적으로 왜곡된 감정의 표출 과정을 나타낸 작품이다.

미래의 예술을 주도하는 청년예술집단 극단 '별무리'가 원작 소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담담하고 공허한 분위기를 극화 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고 현대인들의 병들어 있는 마음 한켠을 어루만져 주는 극으로 재탄생했다.

세태 소설의 작가 천승제는 1939년 전남 목포에서 태어나 1958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점례와 소’로 당선하고 그해 ‘현대문학’ 추천을 거쳐 등단했다. 이후 1964년, 국립극장 장막극 현상 모집에 ‘만선-3막6장’이 당선되며 본격적인 극작가로 활동했다. 천 작가는 향년 81세로 2020년 별세했다.

김대현(각색·연출)은 "글로 쓰여 있는 많은 표현들을 인물 간의 대화와 분위기로 전환하여 관객의 공감을 끌어내려 한다"며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작중 ‘나’처럼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혹은 너무 울어서 문제인 사람들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두 부류 모두 자신에 생각, 감정에 충실하지 못하고 도피처를 찾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네 번째 희곡열전 : 천승세 낭독전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하동 천승세 기념사업회 후원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 : 창작의 주체’에 선정된 Who+ 의 ‘ 예술에 담그다’ 에 프로젝트로 공동제작 기획되는 연극제이다.

원작을 살리고 재조명하여 현대적 감각을 끌어내 낭독과 연기가 합쳐진 낭독극 형식으로 흥미롭게 풀어내어 관객들에게 한층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네 번째 희곡열전 : 천승세 작가전' 참가 예술단체 극단 '별무리'의 낭독극 ‘감루연습은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며 대학로 후암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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