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구적 재사용 가능해 플라스틱 사용량 감축 및 불필요한 자원·비용 절감
전자잉크 LCD 디스플레이 적용한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 특허 출원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현대차가 친환경 ESG 경영를 적극 실천한다. 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전자종이(E-paper) 비콘 출입증을 도입해 출입증에 사용하는 플라스틱까지 절약하는 친환경 ESG 경영 실천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난 13일 국내외 기업 및 기관에서 표준으로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 RF(Radio Frequency) 카드 대신 전자잉크 LC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출입증에 대한 특허를 출원하고 국내외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는 이를 통해 플라스틱 RF 카드를 대체하고, 출입증 정보가 바뀌어도 수정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해 자원과 비용 낭비를 대폭 감축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은 LCD 디스플레이에 전자잉크를 표출하는 방식으로 인적정보를 수정 및 변경할 수 있어 반영구적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만큼 불필요한 자원과 비용 낭비를 줄일 수 있다. 특히 비콘 출입증은 별도 확인 절차없이 육안으로 신원 대조가 가능한데다가, 비인가구역에 출입하면 자체 경보음을 울리고 LCD 디스플레이 색상이 흰색에서 빨강색으로 바뀌고 관제실에서도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보안 관리도 용이해진다. 후면부에는 SOS 구조요청 버튼도 있어 응급상황시 골든타임도 확보할 수 있다.

현대차에 따르면 서울 양재 본사에서만 연간 1000장 이상 플라스틱 출입증을 제작하고 있다.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현대차 직원이 6만4379명, 기아가 3만3637명이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까지 합하면 10만명을 훌쩍 넘는다. 공장과 연구소, 서비스센터 등 현대차가 국내외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 사업장에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을 활용하면 절감 효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 도입을 비롯해 다방면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 기울일 계획이다.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 개발을 담당한 현대차 보안기획운영팀 한태권 매니저는 “현재 진행 중인 양재 본사 리모델링 공사 인력을 대상으로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을 지난 6월 우선 도입한 바 있다”며 “전자종이 비콘 출입증을 도입해 현대차 방문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사업장 보안 및 안전관리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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