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코오롱제약이 저분자 신약개발 연구 전문 기업 에스트리온과 난치성 항암제 신약 개발을 위해 다시 한번 더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왼쪽부터) 임우성 코오롱제약 전무, 김선진 코오롱제약 사장, 정인덕 에스트리온 대표,, 박재용 에스트리온 대표 (사진=코오롱제약)
(왼쪽부터) 임우성 코오롱제약 전무, 김선진 코오롱제약 사장, 정인덕 에스트리온 대표,, 박재용 에스트리온 대표 (사진=코오롱제약)

이번 계약을 통해 양 사는 삼중음성유방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AON-MB23’의 신약화 사업을 위한 공동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전략적인 제휴관계를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코오롱제약은 임상 및 사업개발을 주관하고 전임상시험을 공동 수행하며 에스트리온은 시료 생산부터 GLP 독성시험 등 비임상시험을 수행하고 사업개발에도 참여한다.

삼중음성유방암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인간표피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이 모두 음성인 유방암으로, 가장 공격적인 아형으로 알려져 있으며 암의 진행 속도가 빠르고 전이와 재발 위험이 높다. 세가지 성장인자 수용체가 없기 때문에 일반 항암제 치료 외에 별다른 치료방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ON-MB23은 에스트리온이 보유한 IBRContactor 스크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ANO1/EGFR 복합체에 결합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화합물로 교모세포종 치료제로 개발 중에 있다. AON-MB23의 작용기전은 타겟 단백질인 ANO1/EGFR 복합체에 결합 후 ANO1과 EGFR의 분해를 유도하여 암세포의 침윤(infiltration)과 성장(proliferation)을 억제한다. AON-MBG23의 기존 치료제와 달리 동시에 ANO1과 EGFR을 타겟하여 제어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러한 약물기전은 삼중음성유방암 세포주 및 실제 환자유래 삼중음성유방암세포 세포모델에서의 연구에서 나노몰 수준의 AON-MB23을 처리시 세포의 성장과 침윤이 억제됨을 확인했으며. 현재, 면역항암제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의 효과도 확인했다.

에스트리온은 현재, AON-MB23은 AON-MG23(교모세포종치료제)과 동일한 물질로  비임상시험을 위해 물질 합성 공정 개발을 완료하였고 연구용 시료 생산을 하여 올해 하반기에 전임상 독성실험(GLP tox study)을 진행할 계획이다.

환자유래 세포주 및 항암제 내성 세포주에서의 AON-MB23의 효능 평가를 위해 하와이 주립대학 암센터와의 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코오롱제약과의 공동연구 결과가 확보될 2027년에는 AON-MB23의 美 FDA에 임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양사는 신약 IND 비임상/임상 단계를 통해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글로벌 제약사로의 기술 이전 또한 가능할 것으로 보고 개발의 비용, 시간 및 성공가능성을 우선으로 하여 신약 개발을 지속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김선진 코오롱제약 신약연구개발부문 최고기술책임자인 사장은 “이번 협력으로 코오롱제약의 신약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하고 TNBC 암세포주에 대한 억제 활성과 기존 약물과의 병용 시너지 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AON-MB23의 개발 성공률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정인덕 에스트리온 대표는 “이번 계약을 통해 코오로제약과 당사 사이의 굳건한 협업 아래에서 후보물질의 효능 효과를 판별하는 한편, 임상 소요 기간 단축과 성공 확률 재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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