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이스라엘 보복 공격 할까?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의 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12일(현지시간) 3∼4%대 급등했다고 연합뉴스가 13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TV 국제유가 뉴스 캡처
사진:연합뉴스TV 국제유가 뉴스 캡처

연합뉴스는 유가가 급등한 원인으로 이란과 ‘친이란’ 레바논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대 이스라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국제사회에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또 이스라엘 보복 공격 소식이 전해진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2.30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2.64달러(3.3%) 올랐다고 덧붙였다.

미국내 경기 후퇴 우려 완화와 중동 긴장 강화 여파로 국제유가는 다시 급반등하는 분위기다. 이런 분위기가 반영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0.06달러로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22달러(4.2%) 상승했다. 앞서 WTI 가격은 미국 및 중국의 경기 후퇴 우려로 지난주 초 배럴당 70달러대 초반으로 급락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를 암살하고 헤즈볼라의 최고위 지휘관 푸아드 슈크르를 공습으로 살해했다. 이에 헤즈볼라와 이란이 보복 공격을 선언하면서 중동 전역에 전운이 드리운 상태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고, 이스라엘은 군 경계태세를 최고로 끌어올렸다.

가자지구 상황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0일 하마스가 지휘통제소로 사용한다는 이유를 들어 피란민이 다수 자리한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의 한 학교 건물을 폭격했다. 국제사회에선 이스라엘에 대해 “종전 의지가 부족하다”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이에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성명에서 "우리는 적들의 선언과 성명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우리는 공격과 방어에 있어서 최고 수준의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동지역에 다시 전운이 감돌자 미 국방부는 전날 중동 내 유도미사일 잠수함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앞서 중동에 1개 항공모함 전단을 유지하기 위해 핵 추진 항모인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 전단에 출격 명령을 내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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