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 윤장섭 기자]8월 1일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은 6.8％ 오르고, 지역난방 요금은 동결된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31일 도시가스 요금이 오르면서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지역난방 요금도 5.3％ 인상 요인이 생겼으나 국민 생활 안정을 위해 조정을 유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이번 지역난방 요금 인상 '유보'결정은 국민생활 안정을 고려한 산업통상자원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난방 요금은 연료비 정산제와 연동제 등 크게 두 가지 원칙에 따라 조정된다. 앞서 지역난방공사는 정산제 원칙에 따라 7월 지역난방 요금을 9.53％ 인상했다.  7월 지역난방 요금 인상으로 주택용 열 요금은 M㎈(메가칼로리) 당 101.57원에서 112.32원으로 올랐다.

한편 지역난방 요금의 동결은 지역난방공사가 난방 요금을 10% 가깝게 올린 지 한 달 만에 다시 5% 이상의 요금 인상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어느정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의 고민도 깊다. 가정·상업시설 등의 난방이 시작되는 가을·겨울철에는 요금인상에 따른 파급효과가 더 커지기 때문에 연내 난방비 추가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연료 가격이 지속적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어 현재도 연료비 원가를 적정히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향후 연료 가격 추이 등을 면밀하게 살펴 합리적으로 요금 조정 시기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이번에 지역난방 요금을 동결시키면서 조정하지 못한 요금 인상분 등은 정산제 원칙에 따라 내년 7월 다시 정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