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체조, 다이빙, 복싱에서 금메달 노려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8년 만에 올림픽에 참석하는 북한 선수단이 21일(한국시간) 파리 올림픽 개막을 닷세 앞두고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21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우리나라 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인 체육상 김일국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올림픽 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이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되는 제33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0일 비행기로 평양에서 출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북한선수단이 경찰들의 보호속에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공중파 TV 방송자료 캡처)
사진:  프랑스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북한선수단이 경찰들의 보호속에 공항을 빠져 나가고 있다. (공중파 TV 방송자료 캡처)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식 정보 사이트 '마이인포'는 "북한 선수단 규모가 지원 인력을 포함해 21명으로 레슬링(5명), 수영 다이빙(3명), 탁구(3명), 복싱(2명), 체조·육상·유도(이상 1명) 등 7개 종목에 16명의 선수가 참여한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하계 올림픽 출전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후 8년 만이다.

북한은 2021년 열린 도쿄 올림픽에 선수를 보내지 않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올림픽위원회 자격을 2022년까지 정지시키면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2년 이후 IOC의 징계가 풀리면서 NOC 지위를 되찾은 북한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이후 5년 만에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북한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2관왕에 오른 여자 기계체조의 간판 안창옥이 우승 메달을 노린다. 안창옥은 2024년 월드컵시리즈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올림픽 메달 후보' 1순위로 로 평가받으며 파리에 도착했다. 이어 2024 도하 세계수영선수권 다이빙 여자 싱크로 10m 플랫폼 은메달을 합작한 김미래-조진미도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메달권' 진입이 예상된다.

파리 올림픽 예선전을 겸해 열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과 은메달리스트인 여자 복싱 방철미(54㎏급)와 원은경(60㎏급)도 메달사냥에 나선다. 유도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은메달 리스트인 여자 70㎏급 문성희가 출전한다.

북한이 참여하는 경기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나서는 종목은 레슬링이다. 남자 그레코로만형 60㎏급 리세웅, 여자 자유형 50㎏급 김선향, 53㎏급 최효경, 62㎏급 문현경, 68㎏급 박솔금이 메달을 노린다.

탁구에서는 남자 리정식과 여자 김금영, 편송경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마라톤의 한일룡도 올림픽 위원회가 다양한 국가의 선수들이 올림픽에서 뛸 수 있도록 마련된 '보편성 쿼터' 제도를 통해 출전권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북한 선수단은 개막전에 추가로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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