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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대출금리 두 달째 내림세...주택담보대출 금리 2년 9개월 만에 최저

30일 한국은행, 7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

2024-08-30     윤장섭 기자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가 또 하락해 두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가계부채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9개월 연속 하락해 2년 9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달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7월 대출금리가 연 4.55%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16%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다. 

지난달 은행권 대출금리가 또 하락해 두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사진: 중앙뉴스 DB)

가계대출과 기업대출 금리 역시 모두 떨어졌다. 구체적으로 가계대출 금리가 0.2%p 떨어진 4.06%로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가계대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5%로 0.21%p 떨어졌다. 이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수준이다.

은행채 5년물(-0.20%포인트)와 코픽스(적용월, -0.01%포인트) 등 주요 지표금리가 하락한 영향이 크다. 주담대 금리도 9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2021년 10월(3.26%) 이후 
2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3.78%로 전월보다 0.06%포인트 내리며 8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보증부 집단대출 금리가 일부 사업장에서 금리가 높은 중도금 대출이 지급되면서 상승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 역시 0.26%포인트 떨어진 5.78%를 기록하면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일부 은행의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 취급 비중이 확대된 여파다.

기업대출 금리도 두 달째 내림세를 보이며 전월보다 0.10%포인트 하락한 4.78%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금리의 경우 각각 0.11%포인트, 0.10%포인트 내린 4.89%, 4.69%를 기록했다. 신규취급액 기준 대기업과 중소기업 사이 대출 금리 역전 현상은 6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대출 금리는 기업 규모가 크고 신용도가 높은 대기업이 유리하다. 통상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대출 금리는 낮게 책정되지만, 최근에는 은행권 대출경쟁과 정책자금(금융중개지원대출) 투입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 금리가 더 낮게 책정되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상승세에 지난달 은행권을 대상으로 가계부채 현장 점검에 나서는 등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